줄거리
위대한 에르마노 제국을 움직이는 거대한 톱니, 세렌다인 가문.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권세를 쌓아온 세렌다인의 가주, 에스테반 공작에게도 단 하나의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태어날 때부터 병약했던 막내딸, 셀레나였다. 공작은 셀레나를 극진히 보호했고, 위험하다며 외부와 철저히 단절시킨 탓에 사교계에서는 그녀의 얼굴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제국을 휩쓸던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셀레나의 병세 또한 가파르게 나빠졌다. 공작은 결국 딸의 요양을 위해 인적이 드문 외곽의 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느 안개 짙은 새벽— 정원에서 에스테반 공작은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별장에 머무르고 있던 사람은 단 다섯 명. 그들 중 누군가는 이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 도대체 이 조용한 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캐릭터
셀레나
에스테반 공작의 고명딸. (17세/여) 태어날 때부터 병약해 공작의 극진한 보호 속에 자라왔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지냈기에 여린 인상도 있으나, 또렷하고 깊은 눈빛만큼은 쉽게 꺾이지 않는 강단을 드러낸다. 마법을 위험한 힘보다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힘으로 바라본다.
레오폴트
아스텔 가문의 장남. (29세/남) 부드러운 인상과 한눈에 시선을 끄는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 평민층에서도 인기가 높다. 능글맞은 말투와 여유로운 태도로 상황을 가볍게 넘기는 듯 보이지만, 속을 쉽게 읽히지 않는 인물. 마법 재능이 있는 이들에게 특히 관심을 보인다.
브라운
레오폴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충성스러운 기사. (22세/남) 차갑고 말수가 적어 보이나, 누구보다 의리가 깊고 책임감이 확고하다. 차분하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언제나 최악의 상황부터 대비하는 냉정함을 지녔으며,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마법보다 사람의 의지와 기술이 우선이라고 믿는다.
헬라시아
신성 마법에 탁월한 교황청 소속 사제. (23세/여) 정화와 치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평민 출신으로는 드물게 교황청의 신뢰를 얻었다. 마음은 따뜻하고 신념은 강하지만, 자신의 재능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
발롱도르
죽어가는 이조차 일으킨다는 전설적 약제사. (62세/남) 가문을 등지고 연구와 치료에만 인생을 바친 고고한 외톨이. 과묵하고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질문에도 단답형으로 넘기는 편. 그러나 환자에게만은 누구보다 진심이며 완벽주의적이다. 과학과 약초의 힘을 믿는 실증주의자로 마법을 경계한다.
제작자 코멘트
전작 "피의 저택"과 이어지는 시나리오이며,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제작한 머미입니다. 즐겁게 플레이해 주세요! :) 편집을 맡아주신 SF17님 감사합니다.